윈8.1의 펜 입력 패널은 젭라... 솔직히 펜으로 필기 많이 하시는 분들은 7을 더 권장합니다 -_-

by Celes posted Apr 0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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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입니다.

익숙하고 안 익숙하고를 떠나서 윈8.1은 정상적인 필기 입력이 아예 불가능하게 만들어놨습니다(...)


윈XP 태블릿 PC 에디션부터 윈7까지 유지되어온 태블릿 입력 패널은 이렇습니다.

WIN7.png

딱 필기인식입력에 필요한 사이즈의 태블릿 입력 패널을 화면 어디에나 띄워서 문자입력을 하면 되고 이게 자유롭게 리사이즈가 되어서 원하는 사이즈로 조정해가면서 쓸 수 있습니다. 각 글자 입력칸도 펜으로 끄적거리기에 딱 좋은 사이즈고요. 지금 저 상태에서 그대로 각 칸에 한 글자씩 쓰면 간단한 문장 하나를 완성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게 윈8.1에서는 이렇게 변했습니다.

Win8.PNG

이놈은 일단 전체적으로 리사이즈도 불가능하고 결정적으로 각 글자 입력칸의 크기가 저렇게 크게 고정(!)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한글 3글자 쓰면 옆에 스크롤 버튼이 생겨서 그걸 눌러서 밀어줘야 합니다. 더 웃긴 것은 한글 2글자 쓰고 공백 하나 넣고 다음 글자를 쓰려고 하면 3글자째 칸이 채워지지를 않았으니 스크롤 버튼이 안 생깁니다. 예를 들어

나는 오늘 일을 하러 간다

라는 문장을 쓰려면, '나는' 을 입력하고 더 이상 패널을 확장할 방법이 없으므로 엔터를 눌러서 그 글자를 입력받을 텍스트박스에 보내고, 그 다음 '오늘'을 쓰고 다시 텍스트박스로 보내고, 마찬가지로 '일을', '하러', 간다' 각 단어를 각 입력할때마다 텍스트박스로 보내는 것을 총 다섯번 반복해야 -_- 문장이 써집니다.


당연한 거지만 윈7때에는 이짓을 안해도 되었습니다. 위에도 보다시피 저 사이즈에서는 11칸이 있고, 그나마도 펜 입력을 시작하면 아래에 'Insert' 버튼이 생기면서 지금 있는 기능키 버튼들이 죄다 문자입력 칸으로 바뀝니다. 이 상태에서 계속 써나가다 보면 칸이 슬슬 부족해질 때 쯤 자동으로 패널이 확장되면서 얼마든지 많은 내용을 입력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까...

extendedwin7.png

이렇게 됩니다.


윈8.1에서는 이게 '아예' 불가능합니다. 계속 중간중간에 2~3글자 쓰고 Insert 해주는 걸 반복해야 하죠.

솔직히 원활한 문자 입력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고, 결국 터치 키보드에 굉장히 의존해야 합니다.

터치 키보드를 쓰면 되잖아? 라고 생각할 수는 있는데, 막상 써보면 이게 생각보다 그닥...

펜을 오래 쓴 입장에서는 위와 같은 문자입력이 더 빠르고 확실합니다.


윈8.1에서 저 상황을 그나마 좀 바로잡을 수 있는 방법은 Freehand 옵션을 켜주는 건데 이건 말 그대로 칸을 없애고 글자를 자유롭게 입력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문장을 좀 쓸 수 있게 되긴 하는데 문제는 이 상태에서 글자를 조금만 날려 쓰기 시작하면 인식률이 반토막이 난다는겁니다. -_-;;;;;;;

왜냐하면 칸 모드에서는 시스템은 한 칸에 한 글자가 들어간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필기인식을 하기 때문에 문자와 문자 사이의 간격을 시스템이 판단하지 않아도 됩니다. 유저가 알아서 구분을 해 주니까요. 근데 이 모드에서는 유저는 그냥 줄노트에 필기하는 것처럼 주욱 써나가는거고 그럼 시스템이 이걸 판단해야 합니다.

간단히 생각해서 "게" 자를 쓰는데, 모음 "ㅔ"에서 ㅓ와 ㅣ 사이의 간격이 조금 벌어지면 시스템은 이걸 ㅔ로 인식해야할지, ㅓ1로 인식해야 할지 애매하다는 겁니다. 그 결과 "게" 자를 조금만 잘못 쓰면 "게"로 인식되어야 할 게 "거1"로 인식되는거죠. ㅁ을 D로 인식해서 "메모리" 라는 글자를 입력하는데 "Dㅓ1모ㄹ1" 따위로 들어가면 레알 딥빡 혈압이 슬슬 오르기 시작합니다.


비보탭을 다운그레이드 하고 싶어서 근질근질 합니다 -_-;; 근데 또 다운그레이드가 극히 까다롭게 되어 있다는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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