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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모바일쪽 페이지를 보다가 나의 결혼점수는? 해서
HOW THE FUCK COULD A NOBLE THING LIKE MARRIAGE BE MEASURED IN SCORES?
대체 어떻게 하면 ㅅㅂ 결혼이라는 고귀한 것에 점수를 매길 수 있다는 거지?
라는 의문이 들어 클릭해봤습니다.
웬 결혼정보회사가 나오네요. 페이지 아래쪽에 이런 글이 있더라고요...
아 그렇구나, 그러면 이 회사는 좀 '덜 속물적인' 가치로 사람의 내면을 평가하려고 노력을 하는가 봅니다.
그래서 어디 한번 이 회사가 제공하는 결혼 점수 평가지표를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성별이야 당연히 알아야 하는 거고...
그래, 기혼/미혼 여부는 뭐 아주 당연한 기본정보겠지?
이보세요...
기본 질문이 끝나자마자 물어보는게 연봉이냐?
이 회사에게 있어서 숨겨진 감성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역시 연봉인 모양입니다.
연봉은 감성을 결정하는 가장 큰 factor군요.
돈을 많이 벌면 내면이 성숙하나봅니다.
처음 알았네요. 왜 이걸 이제까지 몰랐을까요 전?
그 다음으로 물어오는 것은 최종학력이었습니다.
뭐 그래, 지적인 사람 만나고 싶어하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그 다음으로 가장 많이 하는 여가종목이 무엇인지를 물어옵니다. 좋아하는 여가활동을 물어보는거야 매우 바람직하죠.
그런대 그 배치가 참 재미있습니다. 맨 처음이 골프군요?
뭐, 골프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있다지만 아직까지는 럭셔리 스포츠로 취급되는 골프.
스포츠가 럭셔리해지면 사람의 감성은 그만큼 더 풍부해지는 모양입니다.
뮤지컬이나 영화 관람횟수라고 하면 뭐 얼마나 '문화생활'을 즐길 의향이 있는지를 알고 싶은 모양입니다.
이 항목을 비난할 생각은 없네요. 어차피 영화 같은건 돈 몇천원 있으면 보는 거고,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풍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월 평균 독서량도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런데 정말 감성을 보고 싶다면 독서의 질과 주로 보는 장르 정도는 좀 물어봐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나...
키는 취향과 직결되는 문제니 뭐 그렇다 칩시다. 구간 설정은 참 병신같네요. 저렇게 하는 것보다 아예 텍스트박스로 입력란을 받지 그래?
하지만 역시 사람의 내면이 아닌 외적인 부분에 굉장히 주안점을 두고 설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품위유지비라고 돌려 말할 것 없이, 넌 한달에 니 여자한테 얼마를 쓸 수 있어? 라고 물어보는 게 더 알기 쉽지 않을까? 아, 물론 소중한 사람에게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이걸 수치, 계량화해서 그 range를 원하는 상대방과 매칭시킨다는 것이야말로 천민자본주의적 발상의 전형이군요.
옛말 틀린 게 하나도 없습니다.
혼인의 일에 재물을 논함은 오랑캐의 도이다.
婚娶而論財 夷虜之道也 - 명심보감
어차피 조건 보고, 돈 맞춰서 사람 매칭시키는 거라면, 차라리 그걸 솔직하고 당당하게 드러내야죠.
꼭 아닌 것처럼, 마치 "moral high ground"에 있는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기만입니다.
-_- 하긴, 결혼정보회사 따위에 무슨 대단한 것을 기대하겠다고...
●?Who's Ce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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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위의 고소득 처자들이 많이 있습니다만
조건때문에 결혼들을 못합니다
남자들이 연봉물어보고
또 속물 근성들을 들어낸답니다
내가 마음에 들면 그쪽에서 싫어하고
그쪽에서 좋아하면 내가 싫고
조건..., 또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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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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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분에 한참 웃었어용...ㅋ
짱 웃기면서도 심각한 글이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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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