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전화쟁이들!

by EastSound posted Nov 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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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천주교의 본부 같은 데를 다닙니다.

엊그제 전주에서 정의구현사제단 미사 후 언론보도를 접한 분들 중에서 어버이연합 같은 데에 적을 둔 사람들이 전화를 해대었는데, 업무를 보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토요일에 언론 보도가 나오길래, 우리들은 근무하지 않지만, 경비가 상당히 고생하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아니나 다를까 고생했다는군요.

 

월요일 출근해서 우리 전화통이 불났습니다.

물론 이 일뿐만 아니었습니다.

MB 때 4대강 반대한다고, 제주 강정 반대한다고, 밀양송전탑 반대한다고 뉴스에 나오면 전화 많이 옵니다.

 

그런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1. 절대 우리와 대화하려는 것이 아니고 일방적으로 퍼붓기 위한 것이다.

    -그냥 자기들 말만 씨부립니다. 되지도 않는 말로 우리가 끼어들 수도 없습니다.

    -대개는 중간에 전화를 슬그머니 놔버리지만, 어떤 사람은 다시 걸어 그런 싸가지없는 행동한다고 뭐라 하지요.

    -자기는 더 싸가지 없이 말했으면서...

2. 50%는 욕지기를 합니다.

    -아무리 우리가 살인을 했다 하더라도 그런 욕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를 설득하려는 마음은 추호도 없고, 그냥 전화해서 욕지기, 반말, 폭발물 얘기를 합니다.

    -명동성당 폭파하겠다는 분이 잡힌 이후로는 폭탄 얘기는 없어졌습니다.^^

3. 떼거지로 합니다.

    -아마도 어디선가 일률적으로 지시를 받은 듯, 3-4일 동안 합니다.

    -그것도 같은 사람이 여런 번호로 합니다.

    -업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받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4. 관등성명을 대라고 하면 99퍼센트는 대지 않습니다.

   -간혹 누구라고 답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하지 않습니다.

   -익명성 뒤에 숨어서 하는 설치류 같은 인간들입니다.

 

우리는 그래서 요즘에는 긴장도 안합니다.

"자, 말씀하세요. 지금부터 녹음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말하죠.

실제로 녹음도 합니다. 한 번도 써본 적 없지만...

 

천주교 다니는 가족 중에 갑자기 어떤 놈이 절에 나가겠다고 하면 설득도 하고 뭐라고 해보기도 하지만,

그래도 호적 파겠다고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요즘은 그런 분위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대통령 책임이라고 했더니, 집 나가라고 하고, 빨갱이 취급하는 나라입니다.

아예 나치 때와 같이 하나의 생각, 하나의 사고방식만을 가지라고 강요합니다.

 

안타깝습니다.

이래저래 이 문제로 일년 내내 가고 있는데, 그 와중에 철도 개방을 해버렸더군요.

국회 알기를 개똥으로 아는 대통령이네요.

옛날의 왕도 이리는 못했을 겁니다.

아마도 내년에도 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래저래 서민들만 죽어나지요.

 

교통법규는 잘 지켜야 하고요.

죽으나사나 국민연금 받으려면 부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국민연금이 5년 동안 무사하려나 모르겠어요.

하도 엉뚱한 생각들을 많이 하는 염치없는 정권이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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