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무엇보다도 가성비 굉장히 좋은 기기라는 걸 전제로 하겠습니다.

1. build quality의 측면에서:

대충 중간쯤 됩니다. 50만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했을 때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습니다.

약간의 유격이 있으나 사용상에 지장을 주는 정도는 아니고, 어두운데서 보면 빛샘 현상 있습니다.

화면 강화유리 표면 코팅은 형편없는 수준으로, 먼지가 정말 잘 달라붙습니다. 직접 액정보호지 붙으려면 스트레스 쩔겁니다.

웬만하면 부착서비스 받는 게 좋아요.

2. 속도의 측면에서:

아톰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준수합니다. bloatware가 별로 없습니다.

메트로 앱들은 깔끔하게 지워지고 시스템에 impact가 사실상 없습니다. 몇몇 시스템 핵심 앱들을 제외하고는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윈도우 8.1의 최적화는 굉장한 수준입니다.

3. 문제점:

눈에 띄는 윈도우 자체 버그와, 외장 스토리지의 I/O 에러 등이 간간이 관측됩니다.

외장 SD 카드는 웬만해서는 NTFS로 포맷해서 넣는 게 좋습니다. 드라이버 등 시스템 요소의 퀄리티는 중~중상 정도입니다.

헤비하게 클라우드랑 대용량으로 동기화하거나 하면 스토리지가 뻗어버리는 현상이 몇 번 관측된 바 있습니다. -_-;;

4. 태블릿:

기본 제공되는 디지타이저는 정말 조악한 수준으로 사람이 쓸 물건이 못됩니다. 갈아치워야 합니다.

펜만 바꾸면 태블릿 만족도가 약 20% 정도는 향상될 거 같습니다. 이 부분은 아래에서 다시 언급합니다.

와콤 전자유도 패널의 퀄리티는 그리 높지 않고, 오차가 심합니다. 가장자리 부분의 필기감은 개판 수준입니다.

하지만 태블릿 PC 고수라면 가장자리 부분에 UI 요소를 덮어서 이 부분에 대한 펜 입력을 최소화하고,

필기 영역을 중앙으로 몰아줄 수 있으므로 가장자리의 필기감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화면 중앙을 기준으로 좌상-좌하-우상-우하 영역인데 이 부분은 고수의 혼을 담은 캘리브레이션이 필요합니다.

사용자 개개인의 몸에 맞춰 의도적으로 과감하게 오보정해줘야 하는데 정밀하게 16점 보정을 하기 쉽지가 않습니다.

윈8의 캘리브레이션은 2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첫번째는 Linearity Data 산출이고 두번째는 일반 캘리브레이션인데

전자는 관리자 권한을 요하는 16점 보정이고 후자는 일반 권한으로도 할 수 있는 4점 보정입니다.

4점 보정은 의미없고, 주로 쓸 화면 방향을 선정해서 그 방향 기준으로 Linearity Data를 제대로 뽑는 게 좋습니다.

(이건 사실 모든 태블릿 PC 공통)

약 5시간 정도 시행착오를 하면서 16점을 찍다 보면 최적의 값이 어떻게든 나옵니다. 레지스트리에 저장되니 필히 백업합시다.

5. 펜 교체?

앞서 말했듯 기본제공되는 펜은 사람이 쓸 물건이 못됩니다.

일단 예전 hp 태블릿 PC (TX계열)의 펜이 필압 감도 측면에서 훌륭하게 동작하지만 그립감이 거지같고,

이제까지 잡아본 것 중에 그립감 甲은 놀랍게도 삼성(!)의 슬레이트 PC용 펜인데... 정말 좋은데 문제는;;

필압이 지나치게 민감해서 정밀하게 쓰기가 힘듭니다. -_-

이런 펜들은 살살 써도 굉장히 굵게 들어갑니다. 그래서 펜 몇개를 이리저리 좀 테스트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지나치게 민감해서 세세한 글씨가 안 써지는 펜(레노버 정품 펜, 위 삼성 슬레이트PC용과 동급)으로 필기한 것입니다.

반면 궁합이 잘 맞는 펜을 사용하면,

위의 사례와 비교했을 때 좀더 글씨가 미려하게 써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튼 앞으로 좀더 알아봐야 할 부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