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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는 그런 대로 잘 지나간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괜시리 모든 게 기분 나빠지기 시작했다.
누가 뭘하든, 우선 의도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저게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인지, 나한테 기분 나쁘다고 표현하려는 것인지,
실력도 없으면서 뻥 까고 있는 것인지, 멍청한 놈이 일을 만드려는 것인지...
끝도 없었다.
지나치다 싶게 기분도 나빠졌다.
얼굴에 그 표정이 묻어났다.
내가 봐도 너무 뾰루퉁해 보였다.
살점인지 놀부의 심뽀인지 덕지덕지 붙었다.
그 옛날의 보살 같던 살점이 변했다.
나잇살로 치부하기에는 남에게 보이기 싫을 정도로 변해 버렸다.
내가 맘에 안 드는데 남의 눈에 뭐로 보일까?
남의 인식을 신경써야 한다면 먹을 만큼 먹었다는 것이다.
행복한 결말을 원한다면 원한다면...
부드러운 미소를 곁들이는 거다.
살짝 말아올린 입술과 콧등의 조화는 상대방의 경계심을 무너뜨린다.
좀더 상냥한 말투를 결들이면 웃게 만들 수도 있다.
그리고 목소리에 약간의 무저항을 보인다.
기분 나쁜데도 예쁜 여자를 금방 본 것마냥 상냥함을 치장한다.
아무리 기분 나빠도 예쁜 여자를 보면 일단은 말을 조심하거나 목소리가 잦아든다.
이건 역사적으로 모든 남자들에게 거의 만고의 진리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오늘 너무 예쁜 여자를 보았기 때문이다.
눈을 마주치기가 어려웠다.
주눅이 들었다.
이 나이가 되도록 나의 얼굴이나 신체 조건에 대해 불만족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나를 혐오하기 시작했다.
어머니 아버지 왜 나를 이렇게 낳으셨나요?
"야 임마, 니 하기 나름이여~~~"
갑자기 마눌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늘 월급 통장 스캔 안했네요?"
큰일났다.
연말에 세금 토해 놓는 게 아까워서 120% 깎도록 했는데...
들키면 어떡하지?
갑자기 오늘 만난 예쁜 여자가 마눌 얼굴과 오버랩 되었다.
"너 돈 있어?"
●?Who's East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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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쓰다 보니...
거의 우왕좌왕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오늘 정말 쓸쓸하네요.
갑자기 뭔가 할 수 없는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 힘빠짐의 몸부림.
아무리 용을 써도 어쩔 수 없는 상태 있잖아요?
엄마들은 자식을 위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다는데, 남자들은 그렇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어서...
용인에서 가져 온 막걱리를 비우며, 참외의 속알머리를 벗겨내면서, 오늘 넋두리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