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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1 00:04
2015년 새해 인사의 글
안녕하세요, Gomdolius입니다.
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새 해가 찾아왔습니다.
특히 다사다난했고, 수많은 죽음, 거대한 부조리와 불의, 타협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듯한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된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지 뛰어난 것도 없는 대학원생이자, 커스텀 펌웨어 제작자에 불과한 저에게도 매우 안타깝고 아쉬운 것이 많은 한 해였지 않나 싶습니다.
심지어, 다가오는 한 해에도 과연 사정이 얼마나 나아질까,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답답함과 절망을 느끼기도 합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어떤 가능성도 없다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남을까'*. 사실,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억지로 위안을 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그다지 많지 않을 듯도 합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정말로' 없겠는가를 다시 생각하면, 즉 가장 어두운 밤 한가운데에서도 한줄기 빛이 있고, 그 빛의 끝에 있는 것이 결국 우리 사람들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나아가 이윽고 그 어둠이 걷히고 필연적으로 찾아올 아침을 떠올리면,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어려움은 세상의 거대한 섭리 속에서 우리가 지금은 알 수 없는 커다란 선, 옳음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한 해는 어쩌면 올해만큼이나 힘들고 어렵고 눈물로 얼룩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대로 무너질 수 없습니다. 무너져서는 안 됩니다. 투쟁 같은 거창하고 현실성 없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힘없이 무너짐으로써, 우리가 무너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바람을 충족시켜 주지 않고, 남을 해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고 그저 치열하게 살아감으로써 우리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라는 것입니다.
비록 여러분과 저의 접점은 GomdoLight (곰돌라이트) 커스텀 펌웨어 하나뿐이지만, GomdoLight의 제작과 배포에 따른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사람들의 힘을 직접 보았습니다. 비록 모든 것이 다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저와 여러분이 힘을 모아 여러 가지 부조리한 정책들을 실제로 바꾸어 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익명성의 뒤에 숨어 아무렇게나 던지는 냉소와 조롱, 의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이 부조리를 옹호하고 이에 순응하는 발언이 등장할 때마다, 이성과 논리 그리고 변화를 추구하는 선량한 의견이 매번 이를 논박하고 결국은 승리하였습니다. 사필귀정이지요. 이런 것이 결국 사람의 힘이었던 것입니다.
그러한 힘을 믿기 때문에, 정말로 머지 않아 어둠이 걷히고, 이윽고 날이 밝아 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GomdoLight 커스텀 펌웨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물론 그 1차적인 의미는 자신의 디바이스를 좀더 편리하고 사용자 중심적으로 사용하려는 데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자신의 디바이스에 이러한 변화를 가하려고 시도하는 것 자체야말로 모험적이고 진취적인 것이며, 타인의 이익에 간섭받지 않는 온전한 자신의 권리를 되찾는 차원에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른 커스텀 펌웨어와 달리, GomdoLight는 언제나 그 중심에 사용자를 놓고, 사용자를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게 보호할지, 그러나 안전을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하면 사용자에게 더 강력한 권한을 부여할지, 서로 상반되는 가치를 정교하게 비교형량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해 내 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19일에 릴리스한 GomdoLight는 현재 3,153분이 다운로드하셨고, 지금도 느리지만 꾸준히 다운로드 카운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아직 만족스러운 정도의 인기는 아니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적어도 무언가를 바꾸어 보려는 분들이 꾸준히 계시다는 것입니다. GomdoLight 커스텀 펌웨어를 사용하는 여러분들, 그리고 사용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으려 하고, 다른 이를 해하지 않는 한에서 타인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제한으로부터 벗어나려 하는 모든 분들은 결국 매 순간 사람의 힘을 실제로 증명하는 데 일익을 더하는 멋진 분들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순간에도 여러분들께 감사하며, GomdoLight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로운 의지에 따라 무언가를 바꾸어 가려는 모든 분들을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세상은 시시각각 더 살만한 곳이 되고, 더 정의로워지며, 모든 이에게 더 안락해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한 해에도 함께 더 많은 것들을 이루어 나갑시다.
항상, 고맙습니다.
2014년 12월 31일
Gomdolius 올림.
* 이영도作 '눈물을 마시는 새' 에서 인용
어느덧 한 해가 저물고 새 해가 찾아왔습니다.
특히 다사다난했고, 수많은 죽음, 거대한 부조리와 불의, 타협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듯한 갈등과 반목으로 점철된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지 뛰어난 것도 없는 대학원생이자, 커스텀 펌웨어 제작자에 불과한 저에게도 매우 안타깝고 아쉬운 것이 많은 한 해였지 않나 싶습니다.
심지어, 다가오는 한 해에도 과연 사정이 얼마나 나아질까,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답답함과 절망을 느끼기도 합니다. '내일이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어떤 가능성도 없다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남을까'*. 사실,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억지로 위안을 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그다지 많지 않을 듯도 합니다.
하지만 그 가능성이 '정말로' 없겠는가를 다시 생각하면, 즉 가장 어두운 밤 한가운데에서도 한줄기 빛이 있고, 그 빛의 끝에 있는 것이 결국 우리 사람들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나아가 이윽고 그 어둠이 걷히고 필연적으로 찾아올 아침을 떠올리면,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어려움은 세상의 거대한 섭리 속에서 우리가 지금은 알 수 없는 커다란 선, 옳음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과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한 해는 어쩌면 올해만큼이나 힘들고 어렵고 눈물로 얼룩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대로 무너질 수 없습니다. 무너져서는 안 됩니다. 투쟁 같은 거창하고 현실성 없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힘없이 무너짐으로써, 우리가 무너지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바람을 충족시켜 주지 않고, 남을 해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고 그저 치열하게 살아감으로써 우리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라는 것입니다.
비록 여러분과 저의 접점은 GomdoLight (곰돌라이트) 커스텀 펌웨어 하나뿐이지만, GomdoLight의 제작과 배포에 따른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사람들의 힘을 직접 보았습니다. 비록 모든 것이 다 잘 되지는 않았습니다만, 저와 여러분이 힘을 모아 여러 가지 부조리한 정책들을 실제로 바꾸어 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익명성의 뒤에 숨어 아무렇게나 던지는 냉소와 조롱, 의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와 같이 부조리를 옹호하고 이에 순응하는 발언이 등장할 때마다, 이성과 논리 그리고 변화를 추구하는 선량한 의견이 매번 이를 논박하고 결국은 승리하였습니다. 사필귀정이지요. 이런 것이 결국 사람의 힘이었던 것입니다.
그러한 힘을 믿기 때문에, 정말로 머지 않아 어둠이 걷히고, 이윽고 날이 밝아 올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GomdoLight 커스텀 펌웨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물론 그 1차적인 의미는 자신의 디바이스를 좀더 편리하고 사용자 중심적으로 사용하려는 데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자신의 디바이스에 이러한 변화를 가하려고 시도하는 것 자체야말로 모험적이고 진취적인 것이며, 타인의 이익에 간섭받지 않는 온전한 자신의 권리를 되찾는 차원에서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른 커스텀 펌웨어와 달리, GomdoLight는 언제나 그 중심에 사용자를 놓고, 사용자를 어떻게 하면 더 안전하게 보호할지, 그러나 안전을 타협하지 않으면서도 어떻게 하면 사용자에게 더 강력한 권한을 부여할지, 서로 상반되는 가치를 정교하게 비교형량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도출해 내 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19일에 릴리스한 GomdoLight는 현재 3,153분이 다운로드하셨고, 지금도 느리지만 꾸준히 다운로드 카운터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아직 만족스러운 정도의 인기는 아니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적어도 무언가를 바꾸어 보려는 분들이 꾸준히 계시다는 것입니다. GomdoLight 커스텀 펌웨어를 사용하는 여러분들, 그리고 사용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제한을 두지 않으려 하고, 다른 이를 해하지 않는 한에서 타인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제한으로부터 벗어나려 하는 모든 분들은 결국 매 순간 사람의 힘을 실제로 증명하는 데 일익을 더하는 멋진 분들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순간에도 여러분들께 감사하며, GomdoLight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유로운 의지에 따라 무언가를 바꾸어 가려는 모든 분들을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세상은 시시각각 더 살만한 곳이 되고, 더 정의로워지며, 모든 이에게 더 안락해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한 해에도 함께 더 많은 것들을 이루어 나갑시다.
항상, 고맙습니다.
2014년 12월 31일
Gomdolius 올림.
* 이영도作 '눈물을 마시는 새' 에서 인용
●?Who's Gomdolius
- ?
-
감상평 : 진심을 담은 글 잘 읽었습니다. 요약 점.
요약 :
뭣같은 한해였다.
세상과 나의 접점은 단 하나 뿐이다.
세상에서 버림받은 아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과 함께 기적을 이뤄냈다.
반면이란 놈이 나를 욕했다.
난 인기있고 싶다.
여러분에게 감사하며, 일부는 존경해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는 한 해에도 깽판쳐보자.
뱀다리: 음(!?)
뱀꼬리: 아니, 이게 왜 여기에(...)
-
아니 이게 왜 그렇게 요약이 되는거죠
p.s. 마지막 줄은 맞네요. 이번 한 해도 깽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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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야~ 2014년 곰돌롬 만든다고 수고했다~~ 2015년에도 고생해줘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