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팅툴의 작동 방식 때문에 아주 재미있는 것이 가능할 것 같은데...

특수하게 조작된 KDZ... 그러니까 보통 '루팅 KDZ'라고 부르는 것에다, 스크립트로 뭔가 끼워넣을 수 있도록 설계된 모양입니다.

자세한 것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중요한건 rooting.sh 라는 스크립트가 시스템 첫 부팅 직전에 루트 권한을 잡고 돈다는 겁니다.

네 여기서 눈치를 채셨겠지만 저 rooting.sh를 꾸며주는 것만으로도 아주 다채로운 OOBE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 자명합니다.

즉 롬을 만들기 위해서 updater-script를 짤 필요 없이, 저 rooting.sh를 조금만 고치면...

필요 없는 파일을 첫 부팅 전에 이미 지우거나, 필요한 파일을 원하는 위치에 끼워 넣는게 가능하다는 소리가 됩니다.

단 root.bat라는 배치파일을 통해 사전 준비를 해야 하는데 이건 처음에 구상을 잘 하면 노가다를 줄일 수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OOBE 과정에서 특정 앱을 일괄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OLTE2에 프리로드되어서 나오는 '앱 관리자' 라는 것 때문인데요, 첫 부팅 때에 이게 자동으로 실행되어서

/system/apps/bootup 내에 있는 APK를 /data/app에 일괄 설치합니다. 즉 사용자는 나중에 이것들을 지울 수 있죠.

이 부분을 역시나 rooting.sh 스크립트를 통해 알차게 구성하면?

물론 갤럭시 시리즈처럼 아예 오딘으로 완전히 파일시스템 레벨에서 변조된 롬파일을 올리는게 가능했다면 다 필요없었겠죠.

하지만 옵티머스 시리즈는 KDZ를 언팩해서 파일 시스템 레벨에서 조작하는 것이 안됩니다.

암호화가 되어 있고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뭐 해외에는 성공한 사례도 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고...

어쨌든 옵티머스 LTE2는 그래서 굉장히 재미있는 방식으로 롬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것을 롬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뭐 상관은 없겟죠. 쾌적하게 사용하기만 하면 장땡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