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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4 12:26

태블릿 PC에 대하여

id: Gomdolius
조회 수 6781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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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생각하시는 아이패드나 갤럭시 탭 등의 '태블릿 컴퓨터' 가 아닌, 태블릿 PC에 대한 팁입니다. 고전적이지만 가장 강력한 태블릿이죠. 가장 비싸고(...)

 

물론 안 그러신 분들도 있지만 어느정도 컴좀 다룬다고 하시는 분들은 일반적으로 노트북을 사면 복구파티션이고 뭐고 날려버린 후, 윈도우를 클린 인스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명확하죠. 번들 프로그램이 워낙 많으니까요.

태블릿 PC도 예외가 아닙니다만, 태블릿 PC에서는 이걸 무턱대고 날리시면 안 됩니다. 펜 보정 데이터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태블릿 PC 제조사에서는 공장 출하시 태블릿 패널의 선형값을 계산해서 시스템 이미지에 끼워 넣습니다. 윈도우를 클린 인스톨하면 이 값이 날아가 버리는데, 따라서 태블릿 펜이 생각보다 정밀하게 동작하지 않게 되는 아주 골치아픈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날리기 전에 반드시 이 값을 백업해야 합니다. 이건 레지스트리(윈도우니까 뭐...)에 저장되는데, 그 위치는:

HKEY_LOCAL_MACHINE\SYSTEM\CurrentControlSet\Contr ol\TabletPC\LinearityData

입니다.

 

일부 모델은 아예 선형값 데이터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레지스트리가 없으면 신경 안 쓰고 진행해도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 값을 백업해서 나중에 import 하더라도, 태블릿 펜이라는게 생각보다 그리 자기 생각대로 정확히 움직여주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강화유리의 두께입니다. 선형값과 보정값은 저 강화유리의 두께를 고려하지 않고 들어갑니다. 그래서 실제 필기한다고 느끼는 위치보다 살짝 우하향으로 입력이 치우치게 됩니다. 이게 좀 골치가 아픈데, 이건 시행착오를 거쳐서 몇번이고 자신에게 맞도록 보정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4점 보정할 때 기준점보다 살짝 오른쪽 아래(1~2밀리미터)를 찍어서 보정하면 상당히 쓸만해집니다. 사람마다 사물을 눈으로 바라보는 각도가 약간씩 다르고 주안(주로 사용하는 눈)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보정해 놓은 데이터는 자신에게 일반적으로 쓸모가 없습니다. 보통 한 20~30번 정도 시행착오를 거쳐서 4점 보정을 하다 보면 요령이 생깁니다.

 

여기서 보정을 화면 전체에 대해 완벽하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태블릿 펜으로 주로 필기하는 부분만 자신의 생각대로 움직이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노트북 화면 상단 20%, 우측 15%, 하단 15% 정도는 정밀한 입력이 들어가지 않아도 상관이 없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필기를 하다가도 그 영역을 벗어나게 되면 필기하기가 귀찮기 때문에, 그 전에 화면을 그냥 스크롤해서 필기 공간을 그 부분으로 조정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에 태블릿 디바이스가 쏟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역사가 깊은 '태블릿 PC'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노트북과 태블릿을 동시에 구매하려고 생각 중이신 분들은, 한 번쯤 태블릿 PC에도 관심을 가져 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태블릿 PC는 모든 태블릿 디바이스를 통틀어서 가장 강력한 클래스에 속하는 장비이며, 이제까지 컴퓨터에서 하던 모든 작업을 그대로 할 수 있고 정밀한 필기가 가능한 유일한 장비이기도 합니다.

 

현재 HP에서는 태블릿 PC인 TM2를 약 150만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는데, 상당히 쓸만합니다. i5 노트북과 태블릿을 따로 사면 약 150만원은 분명히 들어갈 텐데, 같은 돈으로 태블릿 PC 1대를 사서 간편하게 들고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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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id: 동글래미 2011.03.04 12:40

    으흐..

  • ?
    준인 2011.03.05 00:04

    저희 과 교수님들은 정말 많이 사용 하시드라구요.... 아이패드에다가 필기하려니까 죽겄습니다... 필기도 잘 안되고(정전식이라 손까지 인식하는 게 제일 안습... 터치펜이 쓸모가 없어요 ㅠㅠ) 


    결국 아이패드 필기는 포기하고 펜으로 종이에 쓰고 있습니다. ㅋㅋ

  • profile
    id: Celes 2011.03.06 10:16

    요즘 태블릿PC도 터치를 인식하게 할 수는 있습니다. 중요한건 터치 인식을 제어판에서 해제(오로지 디지타이저 펜만 인식하도록)할 수 있다는 거죠. 잇힝.

  • ?
    風望 2011.03.06 00:18

    아.. 아이패드2 를 살까 샌디를 갈까 하는 마당에 적절하게 지름신을 호출하는 좋은 계시글인듯. TM2 라...

    대강 그정도 가격대에서 쓸만한 물건이 뭐 있을까요?

  • profile
    id: Celes 2011.03.06 10:14

    아주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TM2가 가장 가격대비 성능이 좋습니다. i5고 130~150 선에서 가격형성인듯하네요.

    비슷한 가격대와 사양의 HP 엘리트북 2740P도 있네요. 참고로 TM2중에 i3 달린건 110만원 좀 넘기는 수준입니다.


    고급형으로 가면 뭐 싱크패드 등도 있는데 얘네는 250만원정도를 찍는지라 추천은 못 해드립니다.

  • ?
    風望 2011.03.07 00:47

    TM2 를 급 뽐뿌 받고 찾아 봤는데.. 문제는.

    1. 무게

    2. 베터리. 

    더군요.

  • profile
    id: Celes 2011.03.07 03:25

    배터리는 그거 6셀 아닌가요? 4셀이었나 6셀이었나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마 6셀이었을거에요. 그 정도면 충분하죠.


    무게는 음............-_-;; 살짝 걸리죠. 그래도 예전 tx2000시리즈에 비하면 아주 양호...;;;

  • ?
    오미크론 2011.03.11 11:46
    무턱대고 날린 1인입니다ㅜ.ㅠ
    덕분에 보정만 열번정도 한것 같아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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